세계사
세계사 | 전염병이 남긴 예술과 문학 속 이미지
감염의 공포, 창조의 언어가 되다전염병은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가장 원초적인 공포이지만,그 공포 속에서 인간은 자신을 되돌아보고, 시대를 기록하며, 상징을 창조해 왔다.예술과 문학은 단순히 현실을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두려움과 상실, 죽음을 인간의 언어로 정리하는 수단이 되어왔다.이번 글에서는 전염병이라는 집단적 고통이 예술과 문학 속에 어떻게 형상화되어 왔는지를 살펴보고,그 표현이 시대에 따라 어떤 의미로 진화했는지 탐색한다.1. 흑사병과 중세 유럽의 ‘죽음의 무도(Danse Macabre)’14세기 중반 유럽을 강타한 흑사병은약 2,000만 명에서 최대 5,000만 명에 이르는 인구를 사망하게 했다.이 끔찍한 현실 앞에서 인간은 죽음을 두려워하기보다는죽음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예술적으로 형상화하려는..